주담대 상환 버겁다 52%...“전세가율 80%면 집 살 것”

고영욱 기자

입력 2018-0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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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을 이용자 중 52.0%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월 상환금액 부담도가 5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국민의 주택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용 상품별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55.6%, 공사 보금자리론 34.0%로 나타나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상환 부담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역시가 59.0%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52.7%, 기타지방 51.8%, 서울 38.6% 등의 순이었습니다.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금액 비율은 평균 12.7%로 서울 15.9%, 기타지방 12.5%, 광역시 12.4%, 경기 11.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가구 5,043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607가구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습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은 구입 의향(55.5%)을 보였으며, 현재 무주택 가구의 51.4%가 향후 주택을 살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입 의향 가격은 평균 2억 8,357만원이며, 3억원 이상 ~ 6억원미만 39.8%, 2억원이상 ~ 3억원 미만 32.0%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살 뜻이 있는 전세거주 가구는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 수준일 때 주택구입 의향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80%수준일 때는 서울(93.3%), 경기(87.3%), 광역시(88.5%), 기타지방(70.9%) 순으로 높은 주택 구입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실직 등 경제 환경의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주담대 원리금 상환 방법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가 20.8%였고, ‘담보주택 처분’(18.1%)과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 차입’(17.3%)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는 841가구 중 30.8%는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기관보다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금리 및 수수료 할인’(44.6%) ‘대출 절차의 간소화’(19.2%),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편의성’(15.1%) 순이었습니다.
기존 금융기관 상품과 인터넷 전문은행 상품의 적정한 금리 차로는 0.6%포인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해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 5,0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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