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평가 점수제로 개편…240만명 이자 1%P↓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1-30 14:10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개인신용이 등급이 아닌 점수제로 평가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신용평가 체계를 현행 1∼10등급의 등급제에서 미국·독일과 같은 점수제로 전환해, 사실상 300만~1,000만명이 한 등급에 묶였던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 664점인 사람은 7등급(600~644점)에 해당하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6등급과 비슷하게 간주됩니다.

금융위는 등급제가 점수제로 전환되면 약 240만명이 기존의 등급제보다 대출금리에서 연 1%p 정도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그간 2금융권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졌던 불합리한 평가 관행을 없애고, 차주가 이용하는 대출의 금리 중심으로 개인 신용평가를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금리 중심의 신용평가로 전환되면, 중금리 대출자 41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하고 이중 21만명은 등급 자체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 체계와 함께 연체 기준도 변경됩니다.

단기 연체(10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 등록 기준은 30만원 이상, 30일 이상으로 완화되고, 장기 연체(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 등록 기준도 100만원 이상, 3개월 이상으로 변경됩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인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더 많은 청년을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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