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유감 벌레소년 "최순실이 더 낫다" 파문

입력 2018-01-30 16:21  

평창유감 가사 통해 "최순실이 더 낫다" 속내 드러내(종합)
벌레소년 `평창유감`, 속시원한 라임으로 평창올림픽 노골적 디스
평창유감, 문재인 대북정책 맹비난...일각 ‘일베 출신’ 주장도

평창유감 가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욕설로 중무장 된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일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평창유감은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만큼 평창유감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일부 20~30대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이 왜 더 당당하냐”는 가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최순실이 더 낫다”는 가사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평창유감`은 벌레소년이란 이름의 누리꾼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곡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평창유감 가사는 “전 세계가 비웃는 평창올림픽” "북한이 왜 더 당당하냐" "늘린다던 일자리는 더 줄어" 등의 사회 비판적 가사를 담고 있다. 이 같은 `평창유감`은 특히 유튜브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평창유감 가사는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기 올리기 /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겐 없어` / `최순실이 더 낫다 00` 등 욕설과 함께 직설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를 저격하는 가사도 많다. “시작부터 문제인, 인민민주주의는 안하무인 폭락하는 비트코인 같이 문꼴오소린”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색깔론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겐 없어”, “투표 끝났으면 입닥치고 내 말에 복종 이게 바로 운동권의 민주화 맛이 어떰?” “늘린다던 일자리는 더 줄어 북한 놈들한테 퍼주기는 더 늘어” 등 일베 사이트에 주로 거론돼 왔더 표현구가 거침없이 들어가 있다.

이에 일각에선 "속이 시원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자유한국당 논평 같다"는 부정적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글이 개진 중이다.
또 다른 한켠에선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흉내낸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아울러 평창유감을 만든 인물이 일베 출신이라는 카더라 통신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평창 올림픽 개XX 났습니다”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평창유감` 동영상은 30일 오후 4시 기준 조회 수 18만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창유감`이 이처럼 관심을 받으면서 벌레소년이 `평창유감` 이전 만든 노래들도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중적이진 못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완성도 역시 떨어지단. 벌레소년은 영상을 통해 “간만에 급조 정치 음악 만들었다”라며 “그만큼 (평창유감의) 음향적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한편 벌레소년은 앞서 "그대는 1000% 김치녀", ""나는 일베충이다" 등을 통해 자신을 일베로 표현한 바 있다.
(추)논란을 의식한 듯, 벌레소년은 평창유감 곡을 올리면서 “단일팀 문제와 북한 돼지X(현송월로 추정)한테 굽신대는 꼴을 참을 수 없었다”며 “이 노래를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녹음하는 데 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평창유감 이미지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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