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황제주의 대명사였던 삼성전자의 액면분할로 소액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항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과는 상관없는 단발성 호재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계속해서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50대1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50조원 돌파 이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눌림이 해소되며 단기적으로 10% 이상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겁니다.
실제로 액면분할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 8% 급등, 장중 270만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삼성전자를) 한 주에 5만원이면 매수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보유량이 늘고 전체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대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인터뷰>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센터장
"유동주식이 늘어났기 때문에 투자 저변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런 수요가 늘어서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미리 매수를 하는 것."
다만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도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는 무관한 만큼 단기적인 호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당히 낮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분할 재상장을 마친 36개 기업 중 70% 이상이 재상장일 종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에스브이, 리드 등 주가가 소위 반토막 난 종목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을 액면분할로 낮아진 주가에 몰린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올해 최고 54%를 차지하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최근 52%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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