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웃는' 속내는?

입력 2018-01-31 16:14   수정 2018-01-31 16:38

호반건설 `폭풍질주` 자금력 때문?
호반건설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겠다"…자금력엔 `자신감`
호반건설 측 “최종 확정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런 반응도
대우건설 기술력, 호반건설 자금력 ‘접목’

호반건설이 건설업계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31일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날 산업은행 발표에 대해 "기업 인수합병(M&A)에 항상 진정성을 갖고 임해왔다"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호반건설로는 매우 크고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어 이어 "우선협상자 선정은 최종 확정이 아니라 최종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다음 달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대우건설에 대한 확인실사, 가격 조정을 위한 최종 협상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확인 실사와 가격조정 협상이 각각 1~2달가량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르면 4월쯤 호반건설이 최종 인수할지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향후 경영 방침과 양사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딜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대우건설의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호반건설의 풍부한 자금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의 기업문화를 접목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우건설이 향후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대표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대우건설 M&A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자금력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매입할 자금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호반건설계열(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이 외형과 내실에서 대우건설을 앞서거나 근접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호반건설 추정 매출액은 6조원, 추정 영업이익은 1조 3천억원으로 대우건설의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7천억원과 비교할 때 수익성 면에서 대우건설보다 앞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2017년 말 총자산 규모는 호반건설계열이 전체 약 8조원으로 예상되고 있고, 작년 말 기준 누적 자기자본도 5조3천억원으로 대우건설(약 2조5천억원)의 2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특히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아 이번 입찰에서도 금융기관의 차입보증서 없이 계열법인의 자금 증빙만으로도 1조5천억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의 현금성 자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18년 말 2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편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대우건설 직원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2010년 산업은행 관리에 있다가 7년여 만에 또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되면서 "잦은 사주 교체로 직원들이 동요할까봐 걱정"이라는 의견과 함께 "오히려 담담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반건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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