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조사 과정서 2차 피해 없게 하겠다"
조희진 "`셀프조사` 우려없게..이니셜 폭로 등 모든 것 조사"
조희진이 여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한 것.
조희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조희진 단장은 1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단 출범을 통해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희진 단장은 이어 조사단 운영과 관련해 "외부 민간인들과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해 검찰 외 인사들을 통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임을 예고했다.
조희진 단장은 또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단 위에 두고 조사과정을 수시로 보고해 조언을 듣는 방식을 검찰총장께 건의드렸다"며 "조사위가 곧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진 단장은 특히 "서지현 검사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며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프조사 우려에 대해선 “그렇게 우려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지금껏 문제 제기 안 하다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진상조사단 맡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지만 20년,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개별적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건의를 안 했겠나. 성희롱 있을 때 나는 이런 얘기 했다고 공표하고 그럴 만한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조희진 단장은 또 “안태근 전 검사 못 건드린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해당 언론 기자에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보도하니 할 말이 없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희진 단장은 조사단 부단장을 맡은 박현주 부장검사에 대해선, 검찰 내부에서 `성폭력분야 블랙벨트`라고 불리며 제일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라고 소개했다.
검찰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게시한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0년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봤다"고 폭로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조희진 단장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희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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