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성희가 그동안 극중에서 볼 수 없었던 친 딸을 향한 그리움과 모성애는 물론 히스테릭하면서도 불안한 모습까지 진폭 넓은 감정을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4회에서는 자영(고성희 분)이 친 딸인 혜나(허율 분)의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자영은 그 동안 불완전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자영은 딸의 실종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창근(조한철 분)에게 조사를 받는 도중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자신을 부르는 것에 분노해 경찰의 강압 수사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또한 혜나의 실종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 앞에서 대중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거짓 눈물을 흘렸다.
한편으로 자영은 혜나의 실종 이후 딸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사랑을 표출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영은 혜나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설악(손석구 분)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고 딸을 잃은 괴로움을 잊어보고자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 또한 혜나의 배냇저고리를 애틋하게 만지며 딸을 향한 그리움에 힘겨워 하기도 했다.
고성희는 불완전한 모성애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자영의 상황을 진폭 넓은 감정 연기로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자영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딸을 출산하고 양육하며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책임과 불안함을 연인 설악(손석구 분)에게서 위로 받으려 했다. 어린 나이에 홀로 딸을 키우며 의지할 곳 없는 불안한 심리 상황으로 인해 모성보다는 사랑이 더 앞설 수 밖에 없었던 이기적인 엄마의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속에 감춰진 미성숙한 모성애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했다.
한편, 고성희가 출연하는 드라마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tvN에서 방영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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