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나오던 자율주행차가 우리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운전대를 놓고 책을 읽거나 창밖을 보며 사진을 찍어도, 차는 스스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현대차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km 구간을 달렸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현대차 넥쏘가 서울 만남의 광장을 출발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은 없습니다.
창문을 열어 사진도 찍고, 동료들과 잡담을 해도 차는 알아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평창까지 190km를 완주했습니다.
<인터뷰> 권형근 현대차 지능형안전연구팀장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평창까지 약 200km 구간에 대해서는 자율주행 차량 스스로가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운전자의 개입없이 완전한 자율을 하게 된다."
앞에 가는 트럭이 저속으로 운행하자, 스스로 핸들을 꺾어 추월합니다. 빠른 속도로 오는 뒷차를 스스로 확인하고, 잠시 차선을 내주기도 합니다.
톨게이트가 다가오자 알아서 하이패스 차로를 찾고, 영동고속도로 빠지는 우측 차선도 척척 찾아갑니다.
친환경 수소전기차가 자율주행으로 200km에 가까운 거리를 고속으로 자율주행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인터뷰> 이진우 현대차 상무
"190km 구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의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주행까지 시연함으로써, 도심·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측치 못한 상황에 대한 검증을 통해서 미래로 가는 어떤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단계로 본다.
5대의 자율주행차는 7개의 터널과 두 곳의 톨게이트, 인터체인지와 나들목을 통과해 평창에 도착했습니다.
차도 많고 복잡해 운전하기에 변수가 많은 고속도로 구간들을 안전하게 주파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석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여러가지 상황에서 아주 안전하게 차가 자율주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성능이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점에서 감명받았다."
이같은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는 오는 2020년 상용화되고, 2030년이면 완전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물류혁명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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