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출전 선수들에게 `무릎 꿇기 시위`를 하지 말라는 듯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52회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런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특히 우리 군대의 용감한 남성과 여성"이라며 "우리는 자랑스럽게 국가를 위해 기립하면서 그들을 가슴에 담고 그들에게 우리 자유를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볼 경기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 간접적 경고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날 슈퍼볼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과연 국가 연주 때 시위에 나설 것인지가 애초부터 관심사였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은 선수는 없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NFL 선수들의 무릎꿇기 시위는 지난 2016년 8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 전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은 것을 계기로 확산됐다.
한편 제52회 슈퍼볼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MBC스포츠플러스는 5일(한국시각) 오전 8시부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을 생중계한다.
올해 슈퍼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 평균가격은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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