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가 희귀의약품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건데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시장성도 높아 희귀의약품 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치료제 수요가 적은데다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희귀질환 치료제.
하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보다 경쟁이 적은데다 가격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희귀질환 치료제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한미약품의 성과가 제약업계에서는 가장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3개의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을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인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 약물(글루카곤 아날로그)'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미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한미약품은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백혈병 신약후보물질을 지정받은 것을 비롯해 엔지켐생명과학(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슈퍼항생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지금 1단계로는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으로 신약을 개발하는데, 이 시장이 전 세계 시장으로 약 7조원 시장이 된다."
전문가들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더 많은 기업들이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200조원 가까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세금 감면과 허가 간소화 등 세계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매력적인 요소라는 이유에섭니다.
<전화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미국 FDA 등 전 세계적으로 희귀질환은 패스트트랙, (허가) 간소화 절차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큰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희귀질환이 단순한 희귀질환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일반 적응증을 확대하는 전략들을 기업들이 하나의 성장 발판으로 삼고 있다."
높은 성장성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희귀의약품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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