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질식사, 창문과 출입문 모두 잠겨 있었다
일가족 질식사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북 전주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은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질식사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온 것.
일가족 질식사는 이 때문에 사회 이슈로 떠올랐으며 누리꾼들의 애도글 역시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할머니 병간호를 위해 방문했던 손자와 조부가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나온 연기에 질식사하는 사고로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전주시 우아동 한 빌라에서 A(78)씨와 그의 아내(71), 손자(24) 등 일가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급대는 거실과 화장실 앞에 쓰러진 이들 일가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으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일가족이 숨진 빌라는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잠긴 상태였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혀 질식사 가능성을 더욱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일가족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됨에 따라 과학수사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불러 현장 감식을 했다. 감식결과 보일러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방 안으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결국 이들 일가족이 가스에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재차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출입문이 잠겨 있어 강제로 열고 들어갔더니, 조부모와 손자 모두 쓰러져 있었다"며 "집 안에서 미세한 가스 냄새가 난 것으로 미뤄 이들 일가족이 모두 질식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머니 병간호를 위해 방문한 20대 성인 남성이 가스 냄새를 맡고 환기를 시키지 않고 사망했다는 점 등은 미스테리라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일가족 질식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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