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의 접촉만으로도 감염 가능…직접적 치료제 없어 더욱 주의해야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강원도 평창 지역에 노로바이러스 비상이 내려졌다. 지난 8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총 128명이며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말그대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위장염을 말한다. 감염이 될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이후에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되는 특징이 있어 방심하기 쉬운데, 설사 등으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토와 설사 등이 지속될 경우 연령대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액 및 약물 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특히,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높은 고령, 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들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과장은 "현재로서는 노로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도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며,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오염된 음식물의 섭취 뿐만 아니라 그 이외에도 환자와의 직o간접적인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 자체가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자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인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 등의 음식물은 깨끗하게 씻은 후 섭취해야 하며, 굴과 같은 어패류들은 85도 이상의 끓는 물에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 도구는 사용 후 열탕 또는 염소 소독을 하여 보관해야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장준희 과장은 "앞서 알려준 생활 관리법 이외에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리면,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여 감염을 막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의료진에게 빠르게 신고하여 격리 조치 및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탈수 증상을 겪고 있을 경우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 등을 이용해 수분을 보충해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탄산 및 과일 주스와 같이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