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또 다시 2,400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나마 개인의 매수세로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 신중한 접근을 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방서후 기자!
<기자>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3,1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었는데요.
개인이 약 2,800억원, 기관이 장 막판에 12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증권과 서비스업이 3% 이상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고, 운수장비, 유통업, 보험, 전기·전자, 금융 등이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전 상장 첫날인 셀트리온이 6%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반면,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NAVER가 4% 이상 하락했고, 현대차와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자 등이 3% 가량 떨어지며 낙폭이 컸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전날보다 19.34포인트(2.24%) 내린 842.60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바이로메드가 7.65%, CJ E&M 4.43%, 티슈진과 신라젠 모두 4% 이상 주가가 빠졌습니다.
<앵커>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알고리즘 매매'가 떠오르면서 시장의 향방을 짚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정 시점에 자동으로 매매되도록 거래 시스템이 작동되면서 '매물 폭탄'이 쏟아지는 바람에 경제지표 악화 등 특이한 악재가 없는데도 하락폭이 커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결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계적 매도까지 더해지며 하락장의 규모를 키웠고, 이런 요인들이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는 다음달 FOMC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선 오늘(9일) 국내 증시 낙폭이 뉴욕증시보다 크지 않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고요.
뉴욕증시에서도 암스 인덱스가 1.134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굵직한 조정은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암스인덱스는 매수세와 매도세 중 어느 쪽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지 분석해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통상 2.0을 넘어설 때 패닉 장세로 간주됩니다.
이에 따라 대외변수가 진정되는 시점까지는 펀더멘털과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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