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가면? 톱스타 가면?

입력 2018-02-11 10:06   수정 2018-02-11 10:49

김일성 가면? 미남 가면? 응원단 가면의 "진실은"
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통일부 "잘못된 추정" 반박
北 응원단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野 "평양올림픽" 비판
북한 김일성 가면 ‘색깔론’ 반박도..누리꾼 “또 빨갱이 타령?”



김일성 가면 논란으로 온라인이 시끄럽다.

북한응원단이 강릉 관동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에서 쓴 가면이 “김일성이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는 주장이 제기된 것.

김일성 가면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정치권 일각에선 응원단이 착용한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고, 일부 누리꾼들 역시 ‘김일성 가면이 맞다’고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에 통일부는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북한 관계자도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으며, 누리꾼들도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가위로 오리고, 눈에 구멍을 뚫는 행위 자체가 반역”이라며 일각의 색깔론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여전히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한 일부 누리꾼들은 김일성 가면에 확신을 가지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응원단은 10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 예선 남북단일팀 대 스위스의 경기에서 젊은 남자 얼굴의 가면을 응원 도구로 사용해, 주변을 술렁이게 했다. 남성 응원단이 없는 까닭에 가면으로 남성 응원단을 흉내 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가면 속 외모가 김일성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후 일부 언론들 `김일성 가면`이 등장했다는 보도를 쏟아내 논란을 키웠고, 곧바로 통일부는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제하의 보도는 잘못된 추정"이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나 이날 트위터에 김일성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북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 들어 난처해지니 통일부가 김일성 아니라고 방어해주네요"라며 "젊은 김일성 사진 보고도 김일성 아니라고 할 건가요? 헤어 스타일까지 똑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응원 가면이 김일성 아니라고 우기는 분들 마음은 이해하지만, 팩트는 팩트대로 인정하고 올림픽 분위기 살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 응원단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 김일성 가면 의혹을 받고 있는 `미남 가면`을 얼굴에 대고 뜨거운 응원전을 벌이자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통일부가 다음 날인 11일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언론 보도에 "잘못된 추정"이라고 반박하며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에 대해 일부 언론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칭하며 보도한 것에 대해 손사래를 쳤지만, 이 또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한 누리꾼은 “김일성 사진이 물에 젖기만 해도 울면서 바로 떼어내고 신주단지처럼 모셔가는 나라가 북한인데ㅋㅋㅋ김일성 목을 딴 듯한 형상의 김일성 가면을 만들어서 눈알에 구멍을 뚫고 심지어 그걸 땅에 떨어뜨리기까지 한다고? 북한 많이 좋아졌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일성 가면이 정말 아니라면 누구인지 공개하라" "김일성 가면이 아닌 북한 유명 배우 가면이고, 그 주인공은 북한배우 리영일이라는데, 그 역시 김일성 역할을 주로 맡은 배우"라며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김일성 가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응원단은 지난 10일 저녁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단일팀을 위해 응원전을 펼쳤다.

북한 응원단의 남북 단일팀 응원은 처음이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 관중과 함께 단일팀을 응원함으로써 남북 화해 분위기를 극대화한 셈이다.

김일성 가면을 착용했던 북한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고 `힘내라, 힘내라`,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 `조국, 통일` 등 다양한 구호를 외치며 남북 단일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모아 곱게 반원을 그리는 방식의 파도타기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의 파도타기에 다른 관중도 호응하면서 관중석이 넘실거리는 모습도 펼쳐졌다.

북한 응원단은 독특한 소품을 준비해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작은 한반도기를 흔드는가 하면 탬버린을 꺼내 경쾌하게 두드렸다. 젊은 남성 가면을 들고 얼굴을 가리고는 응원가 리듬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김일성 가면 논란으로 이어져 응원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한편 노컷뉴스는 10일 오후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응원단이 한 남성 얼굴 가면을 쓰고 손동작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보도에서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코리아 vs 스위스 조별예선에서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일성 가면 보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11일 오전 해당 제목의 사진 보도를 삭제했다.

여권은 김일성 가면 논란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태경 의원은 김일성 젊었을 때 사진을 어찌 그리 잘 알아봐요? 기묘하군요”라며 “아무리 평창을 흔들어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싶어도 그렇지”라고 비판했다.

김일성 가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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