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 중이다.
산림 당국은 12일 오전 7시 17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21대와 인력 1천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삼척 산불 현장에 투입해 불을 끄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은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번지는 중이다. 전날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삼척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면서 7㏊의 산림을 태웠다.
삼척 산불이 발생한 곳 인근에는 96세대 170여 명이 거주하는 3층짜리 연립주택 10개 동이 있다. 심야에 발생한 산불에 놀란 삼척 주민들은 진행 경로를 밤새 뜬눈으로 지켜보면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삼척 산불이 능선을 따라 연립주택 옆까지 침범해오자 주민 50여 명은 마을회관과 도계 고교 체육관으로 나뉘어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대부분 노약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주민들도 밖으로 나와 삼척 산불의 진로 등을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전날 오후 2시 58분께 삼척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읍리 산불은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었으며,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진화인력 440명을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에 대비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노곡 산불에 헬기 16대, 도계에 헬기 5대를 투입, 빨리 산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삼척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산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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