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인수에 한국콜마 VS 한앤컴퍼니 각축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2-12 18:15  

CJ헬스케어 인수 본입찰이 12일 마감되는 가운데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 인수 본입찰에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예비입찰 대상자 4곳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복수의 투자자가 1조2천억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헬스케어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예비입찰에서 매각가 1조원 이상을 적어낸 인수후보자들만 인수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한 한국콜마는 인수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인수에 대한 윤동한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업계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할 경우 사업 다각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CJ헬스케어의 사업구조는 크게 2가지로 제약과 음료이지만,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안정적인 구조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수액제제부문의 경우 정부가 원가를 일정 부분 보존해주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JW중외제약대한약품, CJ헬스케어만 진입해 있는 시장입니다.
또, 제약사업 역시 복제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문과 겹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음료사업의 경우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과 `헛개수` 등을 생산하는 H&B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숙취해소 음료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입니다.
CJ헬스케어가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할 경우 제약사업 확장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와 음료시장도 뛰어들 수 있게 됩니다.
한국콜마에 맞서 인수전에 뛰어든 한앤컴퍼니도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의 경우 웅진그룹의 경영위기 당시 웅진식품을 인수해 음료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또, 한온시스템쌍용양회, 호텔현대 등을 인수하면서 IB시장에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인수후 별도 관리 부서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경우 지난 예비입찰 당시 1조 5천억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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