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원길 연구원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오늘은 또 어떤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국가는 인도네시아라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타붕간네가라은행입니다. 1987년 포스트파 뱅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은행으로, 1950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현재 이름인 타붕간네가라로 명칭 변경을 하였습니다. 2009년에 상장되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내 6위 은행입니다.
Q. 최근 이 시간을 통해 인도네시아 투자 정보를 많이 드리고 있는데, 현지 금융업 동향은 어떤가요? 기업소개에 앞서서 전체적인 동향을 설명해주신다면?
- 일단 금융섹터의 경우에는 인도네시아 증시 내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섹터입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의 증시흐름을 살펴보면 금리안정과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며 금융섹터가 인도네시아 증시 지수 상승을 견인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완화적 통화정책과 대출 확대의지가 점점 커지는 것이 경기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대출 수요가 높고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대출 증가세는 지속해서 상승할 전망입니다. 물가안정, 외국인 국채시장 유입 등 금리 안정이라는 환경 또한 금융 섹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주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자카르타 지수도 -2% 수준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락장세 속에서도 금융업종은 -0.92% 하락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며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진 것을 반증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그간 에너지 섹터와 함께 증시를 이끌어 왔던 금융섹터가 이번 해에도 금융섹터가 인도네시아 증시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그럼 본격적으로 타붕간네가라 은행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 앞서 말씀드렸듯 타붕간네가라은행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내 6위 은행입니다. 정부가 지분의 약 60%를 소유하고 있는 국영은행입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6위 정도의 M/S를 보여주고 있지만 제가 오늘 타붕간네가라은행을 말씀 드리는 이유는 주력 사업부문 때문인데요.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국민주택대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2016년 말 기준으로 모기지론 M/S는 3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보다 약 2배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향후에도 모기지 시장에서 선두기업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영업이익의 경우 순이자이익이 87% 이상으로 구성되는데 모기지론에 주력하는 만큼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모습입니다. 금리변동에 따라서 이익민감도가 높을 개연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기업입니다.
Q. 모지기론에 주력하고 있는 타붕간네가라 은행, 그렇다면 투자포인트를 하나씩 정리해볼까요?
- 먼저 첫 번째는 인도네시아 GDP 내 은행업 비중의 확대 기대된다는 것인데요. 현재 인도네시아 GDP 내 은행업의 비중은 약 40% 수준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타 아시아 신흥국을 보면 필리핀은 69%, 베트남89%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와 대비해 인도네시아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경제 성장력이 높은 신흥국의 경우 은행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인도네시아의 성장세를 보았을 때, 향후 인도네시아 은행 업종의 성장성을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그리고 또 다른 투자포인트는요?
- 둘째로는 주택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입니다. JLL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해 인도네시아 내 신규 분양 물량은 약 80만 제곱미터 수준이었으며 이는 지난 10년 내 최대치로 올해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전망인데요. 대출 성장률은 2017년 21% 수준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2018년 19.4%로 높은 성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도시화율은 50%정도입니다. 가구당 거주 인원은 평균 3.9명으로 한국의 수치인 2.5명 안팎보다 높은 수준인데요. 향후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전체 2억6000만 명의 인구 중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수가 연간 수백만 명에 달해 더 좋은 집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발 맞춰 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Q. 하나만 더 말씀해주신다면?
- 마지막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2배 이상의 주가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NPL 비율도 2014년 4.0%에서 2016년 2.8%수준으로 개선시켰고요. 이는 동기간 인도네시아의 은행 평균 NPL 비율이 2.2%에서 2.9%로 상승한 것과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성 대비 안정적 리스크관리를 행하는 것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주가 흐름이 좋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상승폭을 말씀해주신다면?
- 2015년부터 지금까지 주가는 등락은 있지만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급등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가수익률을 보시면 최근 3개월간 26% 이상 상승하였고, 지난 3년 간은 230%이상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도 최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좋지 않은 시장상황 속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디지털 모기지론을 론칭하는 등 오프라인 대출 뿐 아니라, 온라인 대출 채널 확장을 진행하며 대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밝은 전망을 가진 타붕간네가라은행에 대한 해외 IB들의 의견도 상당히 궁금해지는데요.
- 글로벌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55.6%, 보유 44.4%로 각각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의 BCA 증권이나 UBS와 같은 증권사는 목표가를 4000루피아 이상으로 설정하여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14일, 즉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2017년 실적발표에서 지난 해보다 15%이상 증가한 매출액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부동산 시장의 성장과, 금융섹터의 성장세를 함께 수혜받을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시 유의할 점이라면?
-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거래가능한 증권사에서 실시간으로 루피아 환전이 가능해 환전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해당종목의 경우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100주 단위의 거래 단위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수량 계산시 꼭 단위에 맞춰 수량 계산 및 환전을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타 시장과 다르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거래시간과 금요일의 거래시간이 일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점만 유의하신다면 안전하고 쉽게 거래가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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