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가 결정된 한국 제네럴모터스(GM) 군산공장 노조가 부평과 창원공장을 연대하는 총파업까지 논의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이날 공장 홍보관에서 제59차 확대 간부 합동회의를 열고 GM의 공장 폐쇄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신차 배정을 통한 공장 정상화와 폐쇄 결정 취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사측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오는 22일 한국지엠지부 부평·창원지회가 참석하는 대의원회의에서 노조 총파업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GM 시장 철수에 대비해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자를 포함한 30만 일자리 대책위를 가동하고 설 연휴 이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재홍 군산지회장은 회의를 마치고 이날부터 부평공장 사장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노조 요구는 명확하다. 공장 정상화와 근로자 고용보장이 최우선"이라며 "GM이 공장폐쇄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조합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은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설 명절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공장폐쇄를 통보해놓고 뒤늦게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술책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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