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첸코 '피겨 환갑' 불구, 정상 '등극'

입력 2018-02-15 15:40  

페어 전설 사브첸코, 5수 만에 눈물의 첫 금메달
사브첸코, 피겨에서 ‘환갑’ 나이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사브첸코, 4차례 올림픽에선 동메달 그쳐, 평창에서 꿈 이루다



사브첸코 ‘5수’ 금메달 소식이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전설` 알리오나 사브첸코(34·독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려 5수 끝에 꿈에 그리던 첫 금메달을 따낸 것.

사브첸코는 이 때문에 우승 직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했다.

브뤼노 마소(29)와 짝을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총점 235.90점을 받아 우승했다.

사브첸코 금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따낸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 1999-2000시즌에 데뷔했기 때문에 사브첸코가 성인 무대에서 활동한 지 무려 19년 만에 이룬 쾌거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브첸코 역시 전설 중의 전설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도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사브첸코는 페어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2009년, 2011∼20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등 사브첸코는 얼음 위의 또 다른 요정이었다.

두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사브첸코가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이 중 5개가 금메달이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에도 사브첸코는 올림픽 금메달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 나섰으나 동메달만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이미 피겨 선수로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 사브첸코는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쳐 또 좌절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브첸코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새날이 밝으면 또 싸워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고는 15일 사브첸코는 새로운 역사를 서술했다. 사브첸코는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개의 연기 요소에서도 감점을 받지 않는 완벽 연기를 펼친 끝에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16명의 프리스케이팅 진출 선수 중 13번째로 연기한 사브첸코는 경기 후 상위 선수들의 대기석에 파트너 마소와 함께 앉아 초조하게 다음 팀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출전팀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는 순간, 사브첸코는 마소와 함께 오열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만 흘리던 사브첸코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축하하는 관객들을 향해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사브첸코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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