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인 무릎 관절 사용으로 인한 관절의 퇴행적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도 수십, 수백 차례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다 보니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기 쉽다. 특히, 쪼그려 앉은 자세로 일하거나 양반다리로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한국인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 강해 무릎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높다.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면 무릎이 뻣뻣해지고 욱신거리거나 쑤시는 증상 때문에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평범한 동작도 힘들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오고 무릎이 부으면서 열이 나기도 한다.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관절의 뼈끼리 맞닿으면서 통증은 더욱 심해져 움직임이 없을 때에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밤에는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통증 외에 무릎관절의 변형으로 `O`자형 다리가 될 수 있다.
증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절염은 연골 손상의 정도에 따라 증세가 심해지므로 치료의 핵심은 무릎연골 손상을 방지하는 것 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구분하는 데 보통 1,2기단계에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사용하고 연골 결손이 가장 심한 4단계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행해지는 마지막이자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공관절 수명이 10-15년정도로 수명의 한계가 있어 보통 65세 이상의 중증 고령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다. 재수술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 이다. 또한, 아주 심하게 손상된 관절염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동안 적당한 치료법이 없었던 3단계 중등도 환자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디모드(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DMOAD), 즉 골관절염 질환 약물중 질환의 증상(통증 및 관절 기능 등)을 개선하며, 관절의 구조적인 악화를 억제하거나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제, 인보사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인보사치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주사기를 통해 직접 약제를 투입하여 치료하는 방식으로 관절 내의 근본적인 면역환경을 개선해 염증악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1번 주사로 2년간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연골 손상을 개선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막으면 장기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하루 정도 입원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금정섭 원장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는 수술하기에는 아직 이른 중등도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으로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및 내성이 있는 환자, 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도하기에는 아직 젊은 환자라면 유전자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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