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번복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의 한국GM 협력사들은 줄도산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나머지 공장이 가동중인 부평과 창원의 협력사들의 위기감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GM 군산공장 1·2차 협력사 수는 135개. 여기서 일하는 종사자만 1만여 명이 넘습니다.
GM 측이 오늘(20일) 국회를 방문해 군산공장 폐쇄 철회는 없다고 밝히면서 이들 협력사들은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각각 지정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한국GM의 국내 협력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GM이 신규 차종 2종을 창원과 부평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정부로부터 만족스러운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향후 전면 철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GM의 국내 협력사는 약 3천여 개. 여기서 일하는 직원만 줄잡아 14만 명에 이릅니다.
GM이 국내서 철수하면 한국GM 직원들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고용 인원(35만 명)의 40% 가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협력사 가운데 일부는 현대·기아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납품을 하고 있지만, 매출 급감은 피할 수 없습니다.
협력사들은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며 한국GM 노사 협상과 정부의 지원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문수 /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한국GM노조가) 파업을 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납품을 못하고, 돈을 받지 못하고 고정비는 나가고. 경영 위기에 몰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세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뒷받침해 온 협력사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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