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성희가 이기적인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사를 밝히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9회에서는 자영(고성희 분)이 친 딸 혜나(허율 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나를 쫓아 이발소를 찾은 자영은 홍희(남기애 분)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가슴 아픈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혜나의 친부는 신생아였던 혜나와 모든 것이 서툴 수 밖에 없었던 자영을 남겨 두고 떠났다.
미혼모 자영에게 혜나는 삶의 이유이기도 했지만 모든 불행의 근원이기도 했다. 자영은 죽기 위해 수면제를 꺼내 들었지만 잠에서 깬 혜나와 마주친 뒤 다시 약을 병 속에 넣었다. 하지만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던 자영은 친부가 떠난 이유와 행복해 질 수 없었던 이유를 혜나에게서 찾으려 했다.
이런 극한의 상황에 몰린 자영과 혜나 앞에 설악(손석구 분)이 나타났다. 자영은 세 사람이 처음으로 놀이공원을 갔던 날 혜나를 출산한 뒤 처음으로 웃었고 혜나를 혼자 집에 두고 설악과 단 둘이 떠난 해외 여행에서 처음으로 행복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자영은 ‘혜나가 설악의 친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느낄 정도로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설악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고성희는 깊은 내면의 상처를 지닌 불안정한 미혼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열연을 펼쳤다. 친딸인 혜나를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자영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영의 안타까운 과거사와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속내를 눈물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특히 함께 돌아가자는 자신의 제안을 혜나가 거부한 후 슬픔을 담아낸 눈빛과 눈물은 자영이 지닌 깊은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한편, 고성희가 출연하는 드라마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tvN에서 방영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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