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24일 평창 일부 일정에 강경화 외교장관 동행 방안 검토
이방카 "선수들 응원 간다" 北 접촉 가능성 직접 부인
이방카를 정상급 예우한다?
문재인 정부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견하는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공항 도착 때 차관보급인 외교부 의전장이 영접을 맡기로 하는 등 정상급 대우의 세부 방침을 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이방카를 정상급으로 예우하는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욱헌 외교부 의전장이 이날 오후 민항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하는 이방카 보좌관을 공항에서 영접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등재된 의전 기준에 따르면 의전장은 외국 국가원수나, 행정수반을 맡는 총리의 `공식 방한`(official visit)때 공항에서 영접을 맡는다.
‘정상의 자녀’에 대한 명시적 의전 기준은 없지만 지난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방한 때는 의전장보다 2계단 아래인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이 공항에 영접을 나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이방카 일행에 대해 수행 의전관을 붙이고, 청와대 경호 인력을 투입키로 하는 등 평창 올림픽 계기에 방한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 동급으로 의전을 제공키로 했다. 이방카를 사실상 정상급 인사와 동급으로 규정한 셈.
이방카 숙소의 경우 관례대로 정부는 이번 올림픽 계기에 방한한 타국 정상급 인사들과 공식 수행원에게 제공하는 수준을 이방카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방한단에도 적용키로 했다.
통상 외국 정상급 인사의 공식 방한시 숙소는 해당 국가에서 정하고, 우리 정부는 의전 기준에 맞춰 객실 요금을 지원하는 것이 관례라는게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방카 차량 역시 타 정상과 마찬가지로 사륜구동 세단을 제공하지만 미국 고위급 인사의 경우 우리 측 차량 대신 자국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방카가 우리 정부 제공 차량을 사용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23일 청와대 만찬에 이어 24일 평창에서의 이방카 일정 일부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역시 파격적인 예우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외국 대통령 자녀에 대해 정해진 의전 관례는 없지만 이방카 보좌관에게 정상급 의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번 올림픽 계기에 방한한 각국 정상급들의 경우 `공식 방문`이 아님에도 특별히 의전을 제공했는데, 이방카 보좌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방카 영접과 관련 누리꾼들은 “그냥 자식방문대우 해주면 북한원수가 방문하는데 동맹국에는 홀대했다고 한국당이 난리치겠지? 아 트럼프가 우리는 동맹아니라며?” “특사도 아니고 자국인 응원하러 온다고 하는데 왠 정상급 대우” “트럼프 딸을 국가의 정상급대우를 하는건 강국에 아부하는행태다 마음 한편이 창피하다” “미국도 이상한 나라가 되었다. 독재국가처럼 대통령 딸이 실권자.” 등의 반응이다.
실제로 이방카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응원 간다"라며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직접 부인했다.
이방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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