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강타하는 극심한 통증 '삼차신경통', 전문치료 받아야

입력 2018-02-23 16:22  



얼굴과 치아 또는 잇몸에서 갑작스럽게 강렬한 통증이 나타나는 삼차신경통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치료받기를 권한다. 삼차신경통의 경우 치료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치료에 따라 명확한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차신경통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하자면 안면을 관장하는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겨 순간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12개로 구성된 뇌신경 가운데 5번 뇌신경은 얼굴에 세 가지를 뻗어서 분포한다. 1번 가지는 상안신경으로 이마, 안구, 두피를, 2번 가지는 하악신경으로 뺨과 윗잇몸과 치아, 입천장 감각을, 3번 가지는 아랫잇몸과 치아와 혀의 감각을 담당한다. 이 삼차신경이 뇌에서부터 혈관에 의한 압박이 일어나거나 뇌종양과 같이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병소, 다발성 경화증이 발생해 퇴행성 변성을 초래할 경우 삼차신경을 자극해 안면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삼차신경통의 증상은 잇몸, 치아, 뺨, 코 옆, 이마에 갑자기 전기가 통하듯 1~2초 간 순간적인 통증이 발생했다 사라지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 세수나 양치를 할 때, 음식을 씹으려 할 때, 말 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 방법으로는 항간질병약을 사용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약물요법이다. 환자의 70% 정도가 통증이 개선되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뇌신경감압술이 대표적이다.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을 통해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분리시키는 방법인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고 사망 및 합병증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장치를 사용하는 감마나프시술은 다른 치료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나 통증 경감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빠르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알코올을 이용한 삼차신경파괴술은 방사선투시 장치를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가지를 알코올을 이용해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사라지며 수년 간 효과가 지속된다"면서 "일부 환자의 경우 치아와 잇몸에 통증이 나타나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치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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