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오달수, 성추행 의혹 어쩌나

입력 2018-02-23 22:13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속 이니셜로 거론되던 배우 오달수와 조재현의 실명이 23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지난 며칠 성추문이 제기됐던 인기 배우가 오달수임이 공개된 데 이어,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조재현의 프로필을 첨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달수와 관련한 성추문은 지난 15일 한 댓글에서 시작됐다.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기사에 한 네티즌이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 지금은 코믹연기 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았다.
이후 이 댓글이 지칭하는 배우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사가 배우의 이니셜과 함께 쏟아졌고, 해당 배우의 소속사에 진위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소속사는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댓글의 주인공이 오달수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오달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소속사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재현은 한 여배우의 폭로로 이름이 드러났다.
`카인과 아벨`,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최율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올리면서 조재현의 인터넷 인물정보를 캡처한 사진을 함께 게재한 것이다. 최율은 `me too` `with you`를 해시태그했다.
관심이 집중되자 최율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미 이 글은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이후 최율과 조재현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재현의 소속사는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두 배우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tvN 드라마에 출연 중이거나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오달수는 3월21일 시작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며, 조재현은 수목극 `크로스`에 출연 중이다.
tvN은 "배우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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