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변'에 이런 효능이…아토피 환자 '함박웃음'

입력 2018-0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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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2011년 한국인 신생아의 변에서 분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이라는 유산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발병 원인은 유전, 잦은 목욕습관, 실내공기 오염 등 다양하며 치료 방법으로는 질환 아동의 72∼84%가 보완·대체 요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전북대와 공동으로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세 집단(대조구, 저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두 집단에만 한 달 동안 매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였다.

그 결과 먹이지 않은 집단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주 귀를 긁는 행동을 보였으나, 먹인 두 집단은 귀 두께와 긁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피부 손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인 집단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이 생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원인 세포로 흡수돼 스스로 죽게 한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앞서 2016년에도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확인돼 특허출원됐으며 화장품과 식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아토피 피부염 효능까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균을 첨가해 치즈, 소시지 같은 축산식품을 만들면 알레르기와 아토피 저감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산 축산물 소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효과 확인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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