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또다시 `나쁨` 수준을 기록하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겨울철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현재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 좋음(0~30㎍/㎥) ▲ 보통(31~80㎍/㎥) ▲ 나쁨(81~150㎍/㎥) ▲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만약 1시간 이상의 장시간 외부 활동이 계획됐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미세먼지 축적량은 평균 대기 농도뿐 아니라 노출 시간, 외부 활동 강도 등 다양한 외부 조건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기도를 자극해 기침, 호흡곤란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천식·만성폐쇄성 폐 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도 있다.
또 영유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날 기상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것으로 예보하더라도 외출 당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으므로 노약자·만성 호흡기질환자는 평소 마스크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미세먼지 예방에는 일반 마스크보다 포장지에 `의약외품`, `황사용 마스크`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도 도움이 된다.
다만 황사용 마스크라 하더라도 착용법이 잘못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이 교수는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하거나, 코 쪽을 느슨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며 "마스크는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게 착용해야 한다. 또 구겨지거나 세탁을 한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상실되므로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미세먼지에 대비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① 고정 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다.
②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킨다.
③ 고정 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킨다.
④ 착용한 마스크는 1~2일 정도만 사용한다.
⑤ 마스크가 손상되면 폐기하고 새로운 제품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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