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업체 IDQ 인수.."상용화 박차"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2-26 08:43   수정 2018-02-26 15:48

SK텔레콤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새로운 통신 보안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IDQ는 2001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로 평가받으며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자리에 오릅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25억원을 투자해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과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Safety)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스위스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 9,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IoT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도 확대합니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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