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겐세이, 한국당 "멋있다" 평가

입력 2018-02-28 15:45   수정 2018-02-28 15:48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정의당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
이은재 겐세이 "국회의원 배지 달고 공개 석상서 일본어 사용 부적절"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정의당이 직격탄을 날렸다.

정의당은 28일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견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 석상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국회의원으로서 한글 사용을 권장하지는 못할망정 옳지 않은 표현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이 현실이 개탄스럽기만 하다"라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참고로 이은재 의원이 달고 있는 국회의원 배지에 `국회`는 2012년 8월 우리 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대표 발의로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 것"이라고 말하며 겐세이 발언을 거듭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풍자적으로 비꼬았다.

이는 당구 큐를 수직으로 세워 치는 `마세`(Masse)를 흔히 `맛세이`라고 발음하는 것에 착안해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겐세이 선생께 충고합니다. 국회에서 깽판 그만치고 사퇴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왜 자꾸만 깽판을 놓느냐”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고 거친 언어로 항의했고, 이에 유성엽 위원장이 “겐세이라는 말은 제가 예전에 당구장을 다닐 때 말고는 처음 들어봤다. 위원장에게 겐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게다가 일본어다. 3·1절을 앞두고 공개석상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은재 의원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며 웃었고, 몇몇 의원들도 “어제 뭐 좀 하던데?”, “어제 겐세이(논란을) 봤냐”라고 말했으며 한 의원은 “어제 겐세이 멋있었어”라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고발뉴스가 보도했다.

이은재 겐세이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이은재 겐세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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