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 대표주자인 분당과 일산이 교통 호재와 굵직한 개발사업 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 온도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수도권1기 신도시.
아파트나 시설 등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의 경우 성남시에서 리모델링 시범단지를 선정해 적극 지원하면서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한솔주공 5단지와 무지개마을 4단지, 매화마을 1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이미 마쳤습니다.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도 리모델링을 위한 시공사 찾기에 나섰습니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과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등도 분당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실제 지난 2월 말 기준 분당의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평균 13% 상승했습니다.
이는 서울 강남구 상승률과 맞먹는 수준이며, 서초구의 상승률보다도 높습니다.
[인터뷰] 분당구 부동산 중개업소
"전체적으로 강남 오르면서 같이 올랐고 (앞으로도) 떨어질 것 같지 않아요. 집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나와도 떨어지지 않아서 나오고 있어요 집이."
같은 1기 신도시인 일산은 GTX 노선과 K-컬처밸리 등을 끼고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최근 일산 식사지구에 분양한 아파트가 나흘 만에 완판됐고 도시개발구역에 선보인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1억원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산구 부동산 중개업소
"(도시개발구역 분양 아파트) 같은 경우는 8억 원이거든요. 넘기도 해요. 일산 시세로는 최고가예요. 기존 인근 아파트 보면 35평이 5억 1천만 원 정도가 돼요."
다만 일산의 경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의 호재가 없어 집값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 연구소장
"일산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노후된 이미지로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기 어려웠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탄력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새아파트 희소가치가 있는 곳과 양극화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교통망 확충과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1기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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