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저격한 '미투'...성희롱 일파만파

입력 2018-03-05 08:25  

연극계 A씨 "성추행 사실 털어놓자 한재영이 다시 성추행"
`미투` 성추행 의혹 한재영, 오늘(5일) 입장 밝힐까
`성추행 논란` 한재영 누구? 영화 `검사외전`·`재심` 등 활약

한재영 성추행 의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 개성파 배우 한재영이 `미투 운동`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기 때문.
한재영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비난 여론 역시 뜨겁다. 한재영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조만간 ‘미투 운동’에 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영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까닭은 지난 4일 오후 연극계에서 활동중이라는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 `신화` 대표와 배우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기 때문.
해당 `미투` 글과 관련해 한재영 소속사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현재 글을 확인했고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재영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품위 있는 여자`, 케이블채널 OCN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영화 `재심, `검사외전`, `강남 1970` 등에 출연했다.
이처럼 한재영이 미투(Me Too) 논란의 중심에 서자 팬들과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팬들은 박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 극단 신화 대표 김영수 연출과 배우 한재영의 과거 행동을 폭로하자 “어떻게 이런 일이” “단순히 악역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악역이었어” “사과하고 처벌 받으세요” 등의 반응이다.
한재영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부랴부랴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 만으로도 사과할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지만, 사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가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온다.
한재영을 저격한 박 씨는 해당 글에서 "1년 후인 2011년 김영수 연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당시 막내들이 돌아가면서 아침에 장을 보고 음식을 해 대표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어느날 출근을 했더니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 바람이였다. 그리곤 내 볼에 뽀뽀를 했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또 연기적으로 한재영 대표가 자신을 모텔로 데려간 사실을 전하며 "끝까지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거면 나가자`고 해서 나왔다. 한재영 대표는 씩씩거리면서 `배우는 생각하는게 열려있어야 하는데 너는 그렇지 못하다`고 화를 냈다. 왜 청소년극 역할을 너에게 많이 줬는지 모르겠냐`고 했다"고 진술했다.
박 씨는 "한재영은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바로 옆의 술집으로 이동해 단 둘이서 술을 마셨다. 연기에 대해 조금 얘기하더니 나더러 계산하라고 해서 계산하고 나왔다. 그러더니 모텔로 가자고 했다.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수 있을까` 싶었다. 거부하고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왔다. 그리곤 나를 성추행했다. 내가 끝까지 거부하자 나갔다"고 덧붙였다.
한재영은 영화 `재심`, `대립군`을 비롯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등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번 미투운동을 통해 사실상 잠정 은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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