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광명-서울 민자도로 승인' 재검토 해달라

서울 강서구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계획 승인`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서구는 지역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민자고속도로 계획을 승인한 국토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해 5일 재검토를 촉구하고 앞으로 실시계획 변경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강서구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방화터널 통과가 아닌 한강하저터널이나 시외곽 우회로 통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현재의 방안대로 민자고속도로가 방화터널을 지나면 기존 방화터널 3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민자 고속도로에서 사용하게 돼 일반도로는 1개 차로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곡지구와 부천시 등 주변도시 통행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정체와 도시기능 저하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유발된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강서구와 지역주민들은 주민 1만 여명이 참여하는 연대서명을 비롯해 주민의견서 등을 국토부에 제출하고, 민자고속도로 통과 구간인 광명시, 부천시, 양천구, 구로구 등 인근 지자체와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달 20일 실시계획을 그대로 고시하자 이번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구 관계자는 "불합리한 노선계획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사업추진을 강행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잘못된 도시기반시설이 건설되면 주민들이 입는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불합리한 노선계획을 중단하고 장기적 차원에서 도시기능 및 주거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방화터널 통과가 아닌 노선변경 등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