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약정제도 전면 개편.."위약금 줄인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3-05 11:19  



SK텔레콤이 위약금 부담을 줄이고 무약정 가입자에게도 요금 납부에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약정제도 전면 개편에 나섭니다.

SK텔레콤은 오늘(5일) 고객 가치를 혁신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로 약정제도를 개편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선택약정 할인반환금(위약금) 구조를 개편합니다.

그간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한 가입자의 경우 약정 만료에 근접할수록 누적 할인액이 증가해 할인반환금 부담이 컸습니다.

이에 SK텔레콤은 약정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는 할인반환금이 감소해 만료 시점에 0원에 수렴하도록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band데이터퍼펙트`(월 6만589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가입자가 악정 만료를 한 달 앞두고 23개월 차에 해지를 하면 15만1,800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2만1083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합니다.



또 기존 6개월 이상 선택약정이 남은 상태에서 재약정을 하면 청구되던 할인반환금도 유예됩니다.

예를 들어 `band데이터퍼펙트`(월 6만 589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가입자가 잔여기간 중 분실·파손 등으로 12개월 후 재약정을 하면 15만8400원의 할인반환금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재약정시 이런 할인반환금이 유예되는 겁니다.

단 재약정을 한 가입자가 기존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기존 약정의 할인반환금과 재약정에 따른 할인반환금이 합산 청구됩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가 기기변경 없이 재약정만 할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재약정 기간은 기존 약정의 잔여기간과 관계없이 12개월 또는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어 기존 20% 요금할인에 가입 중인 SK텔레콤 가입자 약 520만명이 할인반환금 부담없이 25% 요금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약정없이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무약정 플랜`도 내놓았습니다.

`무약정 플랜`은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어 중고폰으로 신규 개통과 기존 약정 만료 가입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별도 이용료는 없습니다.

무약정 고객은 `무약정 플랜` 신청 시 추후 36개월간 납부하는 월 정액에 따라 포인트를 월 3,000~9,000점 적립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정액을 6만원 이상 내는 고객은 36개월간 총 32만4000점을 적립 받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입니다.

SK텔레콤은 일부 유통 현장의 `고가 요금제 유도`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T월드 전 매장에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가 요금제 유도를 시스템으로 방지하고,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고객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시스템은 먼저 ▲고객의 연령대 ▲기기변경 전 요금제 ▲데이터 소진율 ▲기변 후 단말유형 등을 분석해 고객을 480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한 후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제안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최적 요금제를 제안하니, 고객 역시 이를 믿고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지난 한 달간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을 통해 요금제를 제안 받은 기기변경 고객의 약 77%가 제안 받은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후에도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고객의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하고 고객 가치를 향상한 상품?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라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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