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폭 둔화…"안전진단 강화 영향"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3-09 15:56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양천, 강동, 강남 일대 노후 단지들의 거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 주 0.22%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강동구 신동아, 삼익그린2차, 고덕주공9딘지,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5차,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등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동작구, 동대문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높았습니다.

동작(0.84%), 동대문(0.82%), 강동(0.53%), 성동(0.50%), 서대문(0.47%), 용산(0.46%), 강서(0.35%) 순이었습니다.

동작은 직주근접이 좋은 사당, 상도동 일대에 매수세가 이어졌고, 동대문은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 등으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순으로 올랐고, 산본은 0.02% 떨어졌습니다.

분당은 강남권 접근 장점과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정자동 한솔주공 5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와 목련한신이 1,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평촌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고, 일산은 거래는 뜸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경기·인천은 과천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의왕, 광명의 상승폭이 높았습니다.

과천(0.33%), 의왕(0.25%), 안양(0.22%), 광명(0.14%), 용인(0.12%) 순으로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오산(-0.31%), 평택(-0.09%), 광주(-0.07%), 파주(-0.03%), 시흥(-0.03%), 안산(-0.02%) 등은 하락했습니다.

오산은 신규 입주아파트 중심으로만 거래돼 기존아파트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은 0.00% 변동률로 가격 상승이 멈췄고, 신도시는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쌓이며 0.01% 하락했습니다.

경기·인천도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과 파주, 평택의 주도로 0.04% 떨어졌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시행시기가 다가오면서, 세금 회피를 피하려는 매물이 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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