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부인 '폭로'..."누가 진실인가"

입력 2018-03-09 14:19   수정 2018-03-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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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전 부인 측 "여자 문제로 이혼" 폭로
박수현 전 부인 측 기자회견…"이혼 전부터 여자문제 있어"
박수현 후보 "청와대 검증서도 문제 없었다" 반박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틀 연속 뜨겁다.

지방의원과 불륜설이 제기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전 부인 측이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박수현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거운 이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는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현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박수현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원 말고도 박수현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시의원이 가게를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이 때문에 전 부인이 박수현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전 부인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오씨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온 박수현 후보의 전 부인 박모씨는 오씨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후보가 이혼한 것은 지난해 9월 15일로, 오씨와 전처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박수현 후보와 시의원의 관계는 불륜인 셈이라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박수현 측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박수현 후보 측은 현재 해당 시의원과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측은 “전 부인과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생활고 때문”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게 박수현 측 주장.

오씨는 이와 함께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수현 후보가 해당 시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오씨를 대전지검 공주지청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수현 후보는 "2014년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뿐이었고,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며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철저한 인사검증을 마쳤고 사생활이 문제였다면 검증 초기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내연녀를 지방의원 후보로 공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틀째 논란을 빚으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엇갈리고 있다. 지지자들은 ‘박수현 죽이기를 위한 공작’이라는 반면, 일각에선 “박수현 후보 측에게 실망이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전날 당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오씨는 그러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며 "박수현 예비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그러나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철저한 인사검증을 마쳤고, 사생활이 문제였다면 검증 초기 드러났을 것"이라며 "악의적인 루머"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후보는 특히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한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 없다"며 "주위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도 했으니 한자리 챙겨달라는 말은 들었지만, 재산이 마이너스 6천만원인 제가 누굴 챙겨줄 여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수현을 공격하고 있는 오씨는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양승조 의원 지지자로 알려져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박수현 후보는 평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친구라고 자부했던 만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박수현 후보에게도 불똥이 튀는 형국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이들의 진실공방에 집중
되고 있다.
박수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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