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수장에 현상금 53억원 내걸어

입력 2018-03-09 19:55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탈레반(TTP) 수장의 소재나 식별이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53억4천400만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내걸었다.

8일(미국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TTP 수장인 파즈룰라에게 최대 500만달러, 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 아흐랄 지도자 압둘 왈리에게는 최고 3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각각 제시했다.
또 TTP의 다른 분파인 라슈카르-에-이슬람의 지도자 망갈 바그에 대해서는 최고 3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국무부는 TTP가 2010년 5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파키스탄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 어긋나는 여러 테러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TTP는 또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등 연합군 축출을 목표로 내세우는 점도 현상금이 내걸린 배경이 됐다.
특히 파즈룰라는 2014년 12월 TTP 무장대원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학생 132명 등 모두 148명이 학살된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 부설학교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10월에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던 파키스탄 10대 여학생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2015년 파즈룰라를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해 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2015년 그의 신병 확보나 사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천만 파키스탄루피(1억원)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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