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면 마스크 착용'...삼나무 꽃가루 주의보

입력 2018-03-11 17:09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근화)는 10일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비염과 아토피피부염 등 도내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항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나무는 쌀알 크기의 꽃 한 개에 약 1만3천개의 화분이 생산되며, 20㎝ 크기의 가지 하나에서만 100만개 이상의 꽃가루가 생산돼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1월부터 2월 18일까지 제주시보건소와 서귀포시보건소에 설치한 꽃가루 채집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삼나무 꽃가루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12일 정도 빠르고 발생량도 약 2∼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삼나무 꽃가루는 3월에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해 4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지역의 숲은 대부분 삼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될 수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실외활동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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