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출석 장면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4일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채널 2사 등 총 9개사가 생중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실시간 시청률은 20.32%로 집계됐다.
실시간 시청률조사회사 ATAM은 이날 오전 9시 23분부터 25분까지 KBS 1TV, MBC TV, SBS TV, JTBC, MBN, TV조선, 채널A, YTN, 연합뉴스TV가 동시에 중계한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생중계의 실시간 시청률 합이 20.32%로 나왔다고 밝혔다.
ATAM은 서울수도권 700가구를 기준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역대 대통령 중 5번째로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라며 전직 대통령의 비리를 겨냥한 이번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간략히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사에는 검찰 측에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투입됐다. 특수2부 이복현(46·32기) 부부장도 신문조서 작성 등의 역할로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64·연수원 14기)·피영현(48·33기)·박명환(48·32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돌아가면서 입회한다.
이명박 생중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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