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마지막 동아줄 '치아를 잡아라'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3-14 17:10   수정 2018-03-14 16:57

    <앵커>

    보험사들의 새 격전지로 치아보험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보험사는 물론 대형 보험사까지 앞다퉈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해졌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아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삼성생명도 경쟁에 가세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저축성보험보단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고,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포화상태인 실손보험 등 다른 보장성 상품에 비해 시장 개척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과 문재인 케어에 대한 기대효과도 치아보험 시장이 급부상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정성희/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문재인 케어로 치아 보험에 대해 급여화 영역이 많아진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민영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손해율이 좀 더 안정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선택권이 확대된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내는 것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삼성생명의 진단형 치아보험의 경우, 건치 고객에게 보험료를 최대 30~40%까지 할인하지만, 만 19세 이하 기준 건강치아 27개, 만 49세 이하 26개 등 일반적으로 성인의 치아가 총 28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의 가입 문턱을 통과해야 합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월 보험료를 9900원에 맞춘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도 저렴한 보험료 만큼 타 상품에 비해 보장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보장이 개시되지 않는 '면책기간'과 보험금을 깎아서 지급하는 '감액 보상 기간', 각 상품마다 보장 제외 치료 항목 등이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치아 관련 질병 보장의 경우 면책기간은 '가입한 지 90일 이내', 감액기간은 2년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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