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줄다리기 협상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지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 둘 찾아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노조의 반발로, 회생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속에서 산업은행은 어제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철수설'에 선을 긋는 GM에 믿음을 보이면서도 산은은 한국GM의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종구 / 금융위원장 (어제)
"장기 지속 경영이 가능하겠느냐 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해야 한다고...
시간에 쫓겨서 얼마를 정해 놓고 그 안에 끝내겠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을 못볼 수 있다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GM이 실사에 얼마나 충실하게 응할 것인지, 또 어떤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내놓을 지에 따라 산은은 단기자금 지원의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정부와 GM 간의 갈등이 하나, 둘 매듭을 풀어가고 있지만 한국GM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한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이 정상화 되려면 연간 고정비용을 9천억 원 줄이고 차입금을 출자전환 하는 것 외에 1조 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GM이 당면한 가장 큰 산은 노조의 반발입니다.
한국GM 노조는 오늘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교섭안을 확정지을 계획인데 여기에는 일자리 보장 요구와 함께 기본급 5.3% 인상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 동결과 복리후생 축소 등 비용 절감안을 제시한 사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한국GM 노조 관계자
"(기본급 인상 요구는) 기본으로 저희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속노조 산별 노조이기 때문에 그건 기본으로 갖고 가는 겁니다."
해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역시 노조의 양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매각 반대를 외치며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돌입한 노조를 향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협력업체들은 연쇄 도산을 우려하며 하루 바삐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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