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의심되면 근력운동 자제해야”

입력 2018-03-16 10:12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면서 다가올 여름에 대비해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남녀모두 매끈한 몸매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근육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몸매가 선호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휘트니스센터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월등히 많아졌고, SNS,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에서는 근육을 키우는 운동법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건강을 위해서 꾸준한 근력운동을 권하지만 이런 운동이 도리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다.

다리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에는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는데, 이러한 판막의 이상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오히려 다리 쪽으로 역류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나 있는 상태를 두고 하지정맥류라고 말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부터 다리저림, 무거운느낌, 야간경련, 종아리 열감, 발바닥 통증, 가려움증, 하지부종, 발가락 무감각, 출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피부병, 부종, 혈전증, 피부착생, 피부궤양, 피부괴사 까지 일어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거나 의심이 되는 환자의 경우 하체에 힘이 실리는 등산, 하체근력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힘이 실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 예를 들어 가벼운 걷기, 수영, 요가, 누워서 다리를 들고 자전거를 타는 동작(하늘 자전거) 등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좋아지게 하고,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발생 했다면 운동을 한다고 해서 없어지진 않는다”면서 “다만 정맥류에 의한 증상들, 예를 들면 다리의 저림, 통증, 부종, 피로감, 쥐남 등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6가지 팁을 알려줬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부종, 피로감,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므로 가능한 발목과 종아리를 많이 움직일 것, 직업상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도움이 됨, 잘 때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높게 유지할 것, 다리가 특히 피로할 때는 벽을 이용하여 다리를 높게 올릴 것, 더운 날 외출 후 찬물로 다리를 씻어주면 도움이 됨. 직접적인 태양광선이나 난로 열은 피할 것, 작은 충격에도 멍이 잘 생기고 갈색 침착을 남기므로 주의할 것이다.

한편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정맥류의 치료는 중요한 혈관들을 다루는 것이므로 진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심부정맥, 관통정맥, 교통정맥, 표재정맥의 기능부전과 심부정맥의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검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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