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결말, 이보영♥허율 '진짜 모녀' 됐다…시청률 1위

입력 2018-03-16 11:58  



언론과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지난 15일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이날 `마더` 마지막화는 전국 가구시청률 기준 평균 5.0%, 최고 6.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2.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총 16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마더`는 2년 후, 수진(이보영 분)이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 분)을 합법적으로 입양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윤복의 그룹홈 엄마를 간절히 설득하며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윤복을 입양하려고 애썼다. 드디어 수진과 윤복은 `진짜 모녀`가 되며 꽉 닫친 해피엔딩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마더`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치밀한 디테일의 극본으로 시청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수진과 윤복이 `진짜모녀`로 성장하면서 모성애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했다. 이에 마지막까지 가슴 깊은 여운과 동시에 진한 울림을 선사한 `마더`가 남긴 것을 정리해본다.

# 원작 능가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리메이크의 역사 새로 썼다!
`마더`는 동명 일본드라마의 원작을 능가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리메이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미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원작의 명성으로 인해 방송 초기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첫 회 방송부터 호평이 쏟아지며 우려는 불식되었다. 이는 훌륭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제대로 녹이면서도 원작과 차별화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각색의 힘이 발휘된 것. 또한 감각적인 연출과 이보영-허율 등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마더`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세계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를 대표해 선정된 것. 이로써 `마더`는 한국 드라마 최초의 칸 경쟁부문 진출 기록을 남겼다.

# 이보영-허율-이혜영-남기애-고성희, 명품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
이보영-허율-이혜영-남기애-고성희 등 `믿고 보는 연기 천재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이 `마더`의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들의 열연은 역대급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이보영은 명불허전 안방극장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천천히 한 아이의 엄마로 성장하는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산 것. 이보영과 허율의 실제 모녀 버금가는 열연이 매화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허율은 기라성 같은 명배우들 앞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호흡을 선보인 허율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다.
그런가 하면 `마더`를 통해 7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혜영은 `영신` 역을 통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우아한 배우로의 품격을 갖추면서도 때로는 자식 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또한 `수진`의 친엄마 `홍희` 역시 매 장면마다 깊은 연기내공을 보여주었다. 아무런 대사 없이 두 눈 가득 차오르는 눈물만으로도 모성을 표현했다. 한편, 보편적 모성애에서 벗어나 비정한 엄마 `자영` 역의 고성희는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오직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엄마라는 의무를 포기하고 싶어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 `감성장인` 김철규 감독-`감정조율사` 정서경 작가 완벽 호흡!
`마더`는 수려한 영상미와 심장을 두드리는 명대사로 매화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철규 감독은 `감성장인` 답게 빛과 어둠을 대비 시키는 영상미와 감정을 최고조로 이끄는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다. 이혜영이 남기애의 정체를 알고 따귀를 때린 장면, 이보영과 허율이 생이별 하는 장면, 이보영에게 다시 한 번 유괴를 부탁하는 장면, 이혜영의 마지막 인사 장면 등 배우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감정을 이입하게 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 `아가씨`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첫 드라마인 `마더`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렸다.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가져가는가 하면 시청자의 감정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대사로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리어왕`, `우리 읍내` 등 고전을 인용한 대사로 귀를 즐겁게 했고 "엄마가 되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아",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등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명대사들로 호평을 받았다.

# 진정한 모성애의 의미와 아동학대 현실에 화두 던졌다!
무엇보다 `마더`는 진정한 모성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면서도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마더`에는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모성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식을 직접 낳는 것과 상관없이 `진짜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마더`는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문제에도 경종을 울렸다. 그저 외면하고만 싶은 추악한 아동학대와 같은 어두운 현실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하게 한 것. 우리 주위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작고 소중한 아이를 지켜낼 수 있음을, 그 아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마더 결말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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