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프로 골프 선수 박인비 선수가 한동안 메인스폰서를 못 구한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인비 선수는 1990년대 박세리 선수의 영향으로 생겨난 대한민국 여자 프로골퍼들을 통칭하는, 일명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선수 중 가장 성공한 현역 골퍼다.
그런데 박인비 선수가 외모 때문에 5년 동안 스폰서가 없었던 사실이 방송에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앞서 JTBC ‘썰전’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한 박인비와 함께 대박 난 KB금융?’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구라는 “박인비가 안타까운 게, 어여쁜 외모는 아니니깐”이라고 입을 뗀 뒤, 박인비 선수가 LPGA데뷔와 동시에 우승한 기대주였음에도 불구하고 5년간 메인스폰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패널 신동헌은 “박인비 선수 후원여부를 타진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가 있었지만 본사에서 이를 반대했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선수의 실력보다는 외모를 우선으로 평가하는 기업들의 스폰서십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했지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메인스폰서 한국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일본 굴지의 기업이 박인비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조적인 모습을 이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더 많이 출전하면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붙이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음에도 메인스폰서가 없는 것에 대해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한편 현재 박인비 선수의 메인스폰서는 KB금융그룹이다. 2013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던 무명 시절에 과감히 지원과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스포츠 마케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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