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폭행, "깃봉으로 마구 찔렀다"

입력 2018-03-19 14:24  



지난 주말 경기 수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시위대와 시민사이 폭행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인근 도로에서 행진하던 태극기 집회 참가자와 운전 중이던 A(28)씨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이 곧바로 양측을 떼어놓았으나, A씨는 오른쪽 손 부위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당시 태극기 집회 참가자 3천500여 명은 수원시청에서 화성박물관까지 행진하던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3개 차로가 통제된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창문을 열고 운전 중이었는데 시위자들이 `뭘 쳐다보냐, 빨갱이냐`고 하더라"며 "`왜 시비냐`고 했더니 갑자기 들고 있던 태극기 봉을 차안으로 막 찔러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기겁해서 뒷창문을 올리고 차에서 내려 `왜 찌르냐`고 하기도 전에 50여명 정도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차창을 열고 `길을 비켜달라`고 말했다가 국기봉으로 폭행당하는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며 "집회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몸싸움에 연루된 집회 참가자 4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청취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태극기 집회 폭행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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