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경 윤상 '왜' 저격했을까

입력 2018-03-20 08:34   수정 2018-03-20 12:43

방자경, 윤상 황당 저격글 올렸다 `망신`..김형석 "본명이 이윤상"
윤상-현송월, 오늘 판문점서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윤상 현송월, 4월초 예정된 공연 일자, 장소, 구성 등 논의 전망



방자경이 윤상을 비판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방자경의 저격을 받은 윤상은 남북 문화 교류를 위한 대화에 나섰다.

남북은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우리 예술단의 4월 초 평양 공연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는데, 그 중심에 뮤지션 윤상이 나섰다.

윤상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정치권과 예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는 예술단 음악감독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을 수석대표로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실무접촉에 나선다.

대중문화계 인사가 남북 접촉에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윤상을 음악감독으로 선정했다.

남측에서 윤상이 대표로 나선 상황에서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참석한다.

현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일원으로 방남한 데 이어 예술단과 함께 공연차 남측지역을 찾은 바 있다.

윤상과 현송월의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일자와 장소, 구성,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중 남북 간 협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무접촉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북한이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조용필과 이선희 등의 가수가 평양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도현과 백지영 등에게도 출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 평양공연 문제가 주로 논의되며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은 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19일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윤상을 선임한 배경과 관련해 "발라드부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이르기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윤상은 예명으로, 본명은 이윤상이다. 백 대변인은 북측에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통지할 때 예명인 `윤상`으로 통지했다면서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그런 절차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방자경 대표에 대한 관심 역시 이틀 연속 뜨겁다. 윤상이 다음 달 평양 공연에 파견될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가운데 이에 대해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비판 아닌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방자경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문보궐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가 김종률이라는 점에서 글 자체가 이미 팩트와 어긋나지만, 이 같은 방자경 대표의 질문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의 성을 보고 북한과 고리를 엮기 위해 이른바 구시대적 유물인 ‘색깔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이라는 점에서 ‘실체 없는’ 비판이라는 지적에 직면한 상태다.

당장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자경 대표의 게시글에 "본명이 이윤상 입니다만"이라고 남기며 방자경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상당수 누리꾼들도 "이런 망신은 처음일 듯"이라며 방자경 대표를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방자경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방자경, 윤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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