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경, 윤상 본명 오류 정정 "김형석 글 전해들어..북한 공연 취소하길"
방자경이 연일 핫이슈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작곡가 윤상을 거듭 저격하고 있기 때문.
뮤지션 윤상을 비판하기 위해 ‘간첩 등 누구와 가까운 집안이냐’고 사실과 다른 질문을 던졌다가 김형석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내용을 결국 정정했다.
방자경 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적 북한에 가서 공연하겠다는 윤상 씨에 대해 올린 글 중 정정할 부분이 있습니다. 윤상 씨는 본명이 윤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작곡가 김형석 씨가 올린 글이 네이버에 올라온 걸 애국페친님이 알려줘서 알았습니다"라고 적었다.
방자경은 그러나 "윤상 씨에게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조국인 분이면 북한공연 취소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방자경 대표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보궐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가 김종률이라는 점에서 글 자체가 이미 팩트와 어긋나지만, 이 같은 방자경 대표의 질문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의 성을 보고 북한과 고리를 엮기 위해 이른바 구시대적 유물인 ‘색깔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이라는 점에서 ‘실체 없는’ 비판이라는 지적에 직면한 상태다.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자경 대표의 게시글에 "본명이 이윤상 입니다만"이라고 남기며 방자경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방자경 대표는 결국 발언을 정정했지만 윤상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누리꾼들은 “무식자랑을 전 국민한테 해서 진짜 좋겠어” “세상을 아무런 생각없이 살 수 있어서 좋겠다” “태극기 부대 소속인가요?” “무식이 보수다” “한 단체 대표라는 사람이 입이 이렇게 생각없이 가벼워서야!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이상한 단체 좀 없어졌으면”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방자경 대표의 저격을 받은 윤상은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일자와 장소, 출연진 및 레퍼토리,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중 남북 간 협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자경 윤상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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