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美·中 무역전쟁 서막, 증시 리스크 점검(1)

입력 2018-03-23 16:14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전승지 삼성선물 책임연구원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Q.>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촉발된 듯 합니다.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일구 :

    단기적으로는 우려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장기적으로 우려할 부분은 없다 생각함.

    트럼프 대통령 후보 시절, 중국에 대해 관세 40프로를 메기겠다고 했으나 대통령이 된 후로는 약달러 정책으로 무역 쪽에서 이익 얻는 것으로 선회.

    또 다시 선거철이 다가온 시점인 것을 두고 보면 트럼프가 지지율을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

    Q.>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전승지 :

    그 동안에는 미국의 통상 압박에 달러는 약세, 위안화 강세로 갔던 상황.

    2월 초 이후로 위안화는 움직임이 없는 상태.

    일단 시장의 반응은 안전 자산 선호 강화, 엔화 강세, 신흥 통화 약세.

    Q.> 조선업이 상당히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 전쟁이 정말 심화된다면 조선업에도 타격이 있을까요?

    성기종 :

    전 세계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대국이 무역 전쟁을 벌인다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것.

    그러나 전쟁으로 심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오히려 환율이 오르는 조건이라면 선주들 입장에서는 발주를 내기 좋은 조건.

    Q.> 수주,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조선업이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기종 :

    증자라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조선주에게는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주기 때문에 오히려 바닥국면에서는 호재로 작용한 모습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같은 경우 증자에 의한 물량 부담이 작용한 모습.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관리 관리종목해제가 되고, 코스피200, KRX300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는 상황.

    증자에 대한 물량 부담이 없는 대우조선해양의 인기 단기적으로는 낫다고 볼 수 있음.

    Q.> 증시 고점 논란이 있던 구간에서 무역전쟁 이슈가 터졌습니다. 주식시장 어떻게 될 것 같나요?

    김일구 :

    개별적 이슈가 아닌 글로벌 경기 전반의 여건으로 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예외적으로 약달러 정책을 이어간 미국 경제, 브라질, 러시아 경제는 좋은 모습이지만 일본, 중국, 한국 등 국가의 경기는 꺾인 모습.

    글로벌 경기를 볼 때 OECD 경기선행지수, 6개국 신흥국가 경기지수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이 지수가 작년 11월부터 꺾이기 시작

    대형주에 대해서 계속해서 조심스러운 이유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대형주가 시세를 내는 경우는 잘 없음.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

    Q.> Fed 이슈에서 트럼프 이슈로 이동했는데 이것이 악재로 반영되고 있는 거군요.

    김일구 :

    닉슨 대통령을 전례로 볼 수 있음. 당시 2차 세계대전에서 회복된 유럽은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이루고 있던 상황.

    그 상황에서 프랑스가 반기를 듬. '달러를 줄테니 금을 내놓아라'

    미국에 금태환을 요구하자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을 중지하고 일괄적으로 관세를 메김.

    닉슨 대통령은 유럽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수교를 맺음.

    지금의 미국도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과 손을 잡고 싶어하는 중.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갈 경우, 미국은 질 것. 중국과 유럽이 손을 잡으면 미국은 이길 수가 없음.

    G2 사이에 갈등이 생겼으니 악재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 그러나 그 후, 중국, 미국, 유럽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집중해야 함.

    Q.> 유가도 영향을 받을까요?

    전승지 :

    유가는 65불 대까지 반등. 미국의 증산과 리그수 증가에도 사우디와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베너수엘라의 감산 지속,

    아제르바이잔의 OPEC 신규 편입 논의, EIA 재고 감소 등에 상승.

    Q.> 아람코 상장 이슈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전승지 :

    사우디 상장 쪽으로 가고 있는 중. 그러나 IB들이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영국에서 상장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을 만큼 의견이 분분.

    그러나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

    Q.> 무역전쟁을 차치하고 본다면 조선주는 어떤가요?

    성기종 :

    연말까지 수주는 증가할 것으로 보임. 오히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을 것으로 전망.

    그러나 환경규제가 변수. 현재 계획으로는 2020년에 환경규제를 강화한다면 기존 배의 해체량이 증가할 것.

    만약 이 계획이 늦춰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

    Q.> LNG선에 대한 이야기 좀 해주시겠습니까?

    성기종 :

    지난 3개월 간 LNG선은 13척 발주 나옴. 작년 통틀어 약 20여척 발주였던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적.

    그러나 LNG선이 발주량이 100척씩 나올 가능성은 낮음. 조선사들의 생산 능력이 한정되어 있음.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 LNG선에 대한 발주는 연간 40척일 것으로 예상.

    과거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2척, 삼성중공업 12척, 현대중공업 10척 정도의 연간 생산능력 가지고 있음.

    Q.> 미국에 강경 인사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일구 :

    트럼프의 경우, 한 명과 쭉 가는 성향이 아니라 마치 야구에서 한 이닝을 맡기듯이 인사를 운용하는 느낌.

    올 해는 강경파가 필요한 이닝이라고 보면 됨.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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