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가면 꼭 산다는데' …올들어 매출 20%↑

입력 2018-03-25 08:22  

접근성이 좋고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사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야채와 양곡, 계란, 냉동 삼겹살 등 식재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2% 증가했다.
식재료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15년에는 1.6%에 불과했지만 2016년 19.7%, 지난해 16.0% 등으로 두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식재료의 입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아파트, 빌라 등이 모인 `가족주택가`가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텔과 원룸촌 등 `독신자 주택가`(14.4%), 주거공간과 상가가 함께 있는 `주택근생`(13.1%)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0%)이 남성(42.0%)보다 많이 구매했다.
연령별로는 40대(27.4%)가 가장 많이 구매했고,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대와 30대는 각각 21.2%, 23.1%를 차지했다. 50대는 17.0%, 60대 이상은 7.1%였다.
편의점 업계는 늘어나는 식재료 수요에 맞춰 관련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최근 업계 최초로 한우와 한돈을 판매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했다.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소용량 냉장육을 구매할 수 있는 기기다.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등 채소 10종을 소용량으로 판매 중이다. 농협과 함께 볶음밥용, 된장찌개용 등 바로 요리가 가능한 전(前) 처리 채소 10종을 운영하고 있다.
간식이나 아침 대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소용량 과일 판매도 나날이 늘면서 업계는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소용량 과일 매출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67.5% 늘었다.
GS25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농장과 지정농장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생산한 특대 크기의 오렌지를 단독 판매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지금까지 편의점은 가공식품을 주로 판매하고 식재료는 단순히 구색을 갖추기 위한 상품이었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수요에 맞춘 특화 상품을 강화해 관련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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