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성비 맥주인 '발포주' 인기

입력 2018-03-26 10:37  

저성장, 저소득, 고물가의 ‘삼중고(三重苦) 시대’에 맥아 비율을 줄여 세금을 낮춘 발포주가 ‘가성비 맥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롯데마트가 국내 발포주가 출시된 지난 해 4월부터 올 3월 22일까지 관련 매출을 집계한 결과 국산 맥주 상품군에서 발포주의 매출이 7.6%에서 15.2%로 증가했습니다. 롯데슈퍼에서도 2% 수준이었던 발포주 매출비중이 3월에는 13.2%로 늘었습니다.

이런 발포주의 인기는 무엇보다 국산 맥주 대비 40% 가량 저렴한 가격과, 맥주 맛에 견주어도 손색 없는 맛 등 ’가성비’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일반 맥주는 출고가에 주세 72%, 교육세 30%, 부가세 10%가 부과됩니다. 반면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발포주는 주세 30%, 교육세 30%, 부가세 10%가 부과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합니다.

롯데마트는 수입맥주 매출 증가 역시 이런 가성비 여파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2014년 롯데마트 전체 맥주 매출 중 27% 가량을 차지하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최근 45.4%까지 오르며 절반에 달합니다. 수입 맥주가 차별화된 다양한 맛을 무기로 4캔에 1만원, 6캔에 1만원 등 행사를 지속 진행하며, ‘가성비’를 올렸기 때문이란 겁니다.



롯데슈퍼는 이런 ‘가성비’를 찾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오는 28일부터 스페인산 ‘라 에스빠뇰라(500ml/캔)’를 발포주 가격 수준인 990원에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라 에스빠뇰라’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청량감이 특징인 스페인 맥주로 국내에서는 기타주류로 분류되며 알코올 도수는 4.5%입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독일산 ‘펠트슐로센(500ml/캔)’ 맥주 4종(헤페바이젠, 필스너, 다크, 다크위트)을 8캔에 1만원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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