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선수, 강에 스티로폼 놓고 연습한 사연은?

입력 2018-03-26 11:0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지은희 선수가 화제다.
지은희 선수는 170cm 전후의 골프 선수들보다 162cm의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LPGA에서 월등한 실력을 뽐낸다.
웃을 때 입 모양이 앙증맞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홍보담당자가 ‘미키마우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특히 지은희 선수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일화는 유명하다.
지은희 선수는 강화 호수로 둘러싸인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간 계기로 골프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하지만 가평에 골프장, 골프연습장조차 없던 시절이었기에, 환경은 열악하기만 했다.
이에 아버지 지씨는 북한강에 거리를 표시한 스티로폼 부표를 설치해놓고, 물에 뜨는 공을 사용해 연습하도록 만들었다. 지은희 선수가 강에 공을 빠뜨리면, 아버지가 직접 물에 뛰어들어 공을 수거했다.
또 딸에게 훌륭한 코치를 붙여주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은행 대출을 받아 지인의 밭에 골프연습장을 차려줬다.
그 결과 지은희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국내 최강 주니어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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